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야생 진드기 감염병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전업 농업군인 청양군에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 의료기관이 없어 주민 안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청양에서 올해 야생진드기로 인한 첫 사망자가 지난 4월 20일 발생했으나 청양군보건의료원에는 이를 진료, 치료할 의사마저 없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군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양에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후 현재까지 SFTS의심으로 의료원에 찾은 사람이 7-8명이며 가을철에 극성했던 쯔쯔가무시에 물렸다고 호소한 환자가 20여명 가까이 의료원과 병원을 찾았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보다 약 20%정도 증가한 수치로, 유행시기와는 별개로 각종 전염병이 창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청양군의료원의 경우 SFTS 의심으로 찾은 환자를 진찰할 내과의가 없어 실질적인 의료혜택은 전무한 상태이다.

여기에 청양군이 군의료원에 전문의사(봉직의사 2명)와 임상병리사를 신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지난 5월 18일자로 원장마저 사직 해 주민들의 의료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주민 변모씨(75)는 "군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군민의료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의료원을 지켜나갈 의료진들이 없다는 것에 너무 실망이 크다"며 "하루빨리 의료원장 및 의사진을 배치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SFTS질병의 치사율은 20% 정도로 높지만 전용치료제나 예방백신까지 없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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