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거주하는 130여 가구의 주민들이 "서현·홍골지구와 서부로 주변아파트 난개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8일 호소문을 통해 “가경동 56통 주민들이 2016년부터 시작한 주변 논과 밭, 산 등에 주택조합아파트와 민간아파트개발로 인근 지역에 청정이미지가 훼손되고 기존 도로폐쇄·생활용수 오염·일조권침해·공사소음 등으로 주민생존권에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벽에 진행하는 아파트 공사로 주민들이 잠을 설치고 지난해 발생한 수해 당시에는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물과 토사물로 통행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 당국과 건설조합 등에 △마을 뒤편에 계획된 도로 높이를 거주지 지반과 균일한 높이로 해줄 것 △마을 앞쪽에 계획된 도시개발사업을 더 이상 허가 내주지 말 것 △관리·감독기관 상주로, 주민 불편함에 신속 대응할 것 △마을 진입로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최한인 가경동 56통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 앞쪽으로 계획되는 도시개발사업이 더는 허가 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허가가 진행될 시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가경 서현지구는 2019년 6월 완공될 예정으로, 7만 3100㎡ 부지에 96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가경 홍골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당초보다 사업면적이 늘어 13만 674㎡에 모두 18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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