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농심(農心)이 애타고 있다. 유해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지역 농민들이 입는 농작물 피해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4376마리의 멧돼지가 붙잡혔다.

2015년 512마리, 이듬해 1548마리와 비교하면 해마다 포획량이 3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고라니도 지난해 3만 2189마리가 붙잡히는 등 전년(1만5131마리)보다 2배 이상 마릿수가 늘었다.

특히, 멧돼지는 천적이 따로 없어 먹이사슬에 의한 개체 수 조절도 어렵다. 지난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조사한 국내 멧돼지 서식밀도는 100㏊당 5.6마리이다. 5년 전 4.3마리, 전년도 4.9마리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건수와 면적은 각각 1429건, 169만 6000㎡에 달한다.

지난해 충북에서 야생동물 피해로 지급된 농작물 보상액 8억 1400만원(1430건)으로, 전년 4억 7100만원(697건)보다 72.8% 늘었다.

도 관계자는 “전기 울타리 설치 등 피해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농작물 피해예방사업에 9억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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