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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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소설의 계절…휴가때 뭐 읽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출판계에서는 여름을 '소설의 계절'이라 한다.

모처럼 맞은 휴가에 머리를 식힐 소설을 찾는 독자가 많기 때문. 무더위가 심할수록 야외 활동보다는 냉방이 잘 되는 카페나 서점을 찾아 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이 많은 덕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여름은 문학서적을 주로 내는 출판사들에는 그야말로 대목이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지난해 월별 소설 판매 추이를 보면 7월과 8월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이 기간 소설 판매량은 각각 20만3천권, 30만3천권, 36만9천권으로 점점 증가세를 보였다. 문학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양상이다.

출판사들은 올여름에도 독자의 손길을 기다리며 인기 작가들의 신작 소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국 판타지소설의 거장 이영도 신작 '오버 더 초이스'와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김금희 작가의 첫 장편 '경애의 마음', 2년 전 첫 소설집으로 돌풍을 일으킨 최은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마니아 독자층을 거느린 구병모 작가의 새 장편 '네 이웃의 식탁'이 잇따라 출간됐다.

또 문학계에서 굵직한 이름인 중견작가 이승우('만든 눈물 참은 눈물')와 김인숙('단 하루의 영원한 밤')의 새 소설집이 나란히 나왔고,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정유정의 인터뷰집(지승호 공저)과 김탁환의 '이토록 고고한 연예'도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의 신작 '빨강머리 여인'도 최근 국내 번역돼 출간됐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에는 공지영 작가와 류시화 시인, 성석제 작가 등 스타 작가들의 신작과 한국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얼마 전 작고한 미국문학 거장 필립 로스의 '미국을 노린 음모' 등이 나온다.

서점들도 관련 이벤트와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분주하다.

예스24는 SF와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 원작소설 등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들을 소개하고 해당 도서를 포함해 3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텀블러를 증정하는 '더위를 식히는 한여름 밤의 소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2일부터 한국 소설을 추천하고 김금희, 최은영 작가의 작품 속 문장을 새긴 유리컵을 증정하는 '한국 소설 특별전'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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