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 안전 위협에 보수필요 지적
5월에서야 정밀진단… 최근 결과 받아
개장 불과 일주일 앞두고 휴장 결정
“작년 폐장뒤 바로 점검했어야” 지적

아산시가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신정호 야외수영장의 휴장을 결정하면서 비난을 사고있다.

특히 매년 연인원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찾던 아산지역의 대표적인 여름철 물놀이 시설인 신정호 야외수영장을 개장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휴장을 결정한것은 늑장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개장한 신정호 야외수영장은 시설이 노후화됨에따라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어 그 동안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으나 시는 지난 5월에서야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 최근 그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은 신정호 야외수영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바닥이 올라오는 등 유지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지난해 폐장 뒤 곧바로 안전진단을 실시 올 봄부터 수리에 들어갔다면 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을 늑장행정으로 시민들의 여름철 휴식공간을 빼앗아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산시 방축동 467-4번지 일원에 지난 2007년 문을 연 신정호야외수영장은 총 4935㎡의 면적에 풀(pool)은 수심이 0.6~1m이며 풀장 면적은 1139㎡로 데크와 편의시설(파라솔·썬탠베드·그늘막 등), 조경시설 등을 갖추고 매년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 40여 일간 운영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아산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호 야외수영장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올해는 부득이 휴장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7년 건립돼 운영하고 있는 신정호 야외수영장의 시설이 노후화됨에따라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어 시민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했다.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안전 진단결과 수조 내부 바닥 몰탈 융기, 수조내부 벽체 균열 및 백태, 수조주변 트렌치 변형·이격, 수조 외부 수영장 부지 내 바닥 침하 등 손상이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정호 야외수영장은 준공된지 11년이 지나며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이에 아산시는 이번 정밀안전 진단 내용을 토대로 현위치 시설보완 재·개장 또는 다른 위치 이전 신설 등 향후 사업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부득이 신정호 야외수영장 개장을 못하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올 여름에는 실내수영장이나 영인산 야외수영장, 빙상장, 계곡 등을 이용해 더위를 잊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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