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가볼만한 휴가지-천혜 자연경관 품은 진천] 
왜가리 번식지로 유명한 노원리, 천년의 신비 농다리 ‘문전성시’
토종음식이 즐비한 붕어마을도

▲ 진천 초평호 한반도지형 모습. 진천군 제공
진천지역은 뛰어난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찬란한 역사를 품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연곡리석비와 영수사 영산회괘불탱 보물이 있고, 산수리와 삼용리에는 백제토기요지가 있다. 이월면 노원리는 천연기념물 왜가리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또 진천 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연구, 수집, 전시, 보존은 물론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의 전통 주조기술을 전승하고, 한국종의 제작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주철장 전수교육관도 건립돼 유형의 한국종 전시와 함께 무형유산의 기술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밖에도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라고 불리고 있는 아름다운 돌다리(石橋)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흥무대왕 김유신의 영정을 봉안한 길상사 △초평호를 가로질러 걸을 수 있는 하늘다리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돌아보며 약간씩 출렁거리는 아찔한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천년의 신비 농다리와 초평호를 잇는 초롱길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농다리 건너편서 산 쪽으로 농암정까지 트래킹코스가 이어지고, 언덕길 너머로는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 탐방로가 시작된다. 전국에서 가장 한반도지형에 가깝다고 하는 초평호 한반도지형은 두타산(598m) 삼형제봉에서 초평호를 굽어보면 위로는 중국이, 아래로는 한반도 지형과 제주도의 형상과 일본 열도가 있는 것처럼 보여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한반도지형 전망대도 꼭 들러야 할 명소다. 먼저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초평호 바로 옆의 ‘붕어마을’을 찾아야 한다. 붕어마을은 붕어와 관련된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에서는 붕어를 통으로 쪄서 만드는 붕어찜을 비롯한 토종음식으로 유명하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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