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양승조 제38대 충남지사가 2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에 돌입했다. 이날 취임식은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양 지사는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의 높고 화려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위기가 함께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사회양극화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충남의 미래도 없다”며 “위기를 극복할 선도적 모델을 충남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업을 창업하고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산어촌 주민의 삶의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발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입체적 교통물류체계를 구축해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취임식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민선 6기 도정에 대해 “농어업 문제에 대해 어느 역대 광역자치단체장도 주요 목표로 삼는 사람이 없었다.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해 청렴도 1위 달성을 계승하고, 주민 참여를 통한 민관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점을 계승해 발전시키겠다”고 평가했다.

양 지사는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충남지역에)반드시 지정돼야 한다는 당위성은 공감하고 있다”며 “혁신도시의 취지가 균형발전이라면 균형발전에 소외된 지역에 추진할 것인가, 추진했을 때 여건상 기능을 발휘할 지역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혁신도시 위치에 대해)효율성과 균형발전을 조화롭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무부지사와 산하기관장 등 인선에 대해서는 “시급히 다툴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의 발전을 꾀하고 의지와 역량을 가진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 (기존의)산하기관장은 특별한 결점이 없는 한 연속성 차원에서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취임식에서도 저출산 극복을 강조한 만큼 이를 위한 시책을 임기 첫 결재 시책으로 선택했다. 결재된 시책은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 계획’으로 임산부에게 민원 처리 등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