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럼]
황길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 종목은 527개 종목이며 최고 등급인 기술사부터 기능사까지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하 검정원)에서 시행해 오던 상시 기능사 12종목(제과·제빵, 한·중·일·양식 조리, 굴삭기·지게차 운전, 정보처리, 정보기기운용,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이 7월 1일부터 다시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서 시행하게 된다. 공단은 201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업무를 인수하면서 정보처리기능사 등 상시 12종목을 검정원에 위탁, 운영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협약 종료로 인해 7년 만에 다시 직접 수행하게 됐다.

상기 언급된 상시 12종목은 요식업, 미용, 전산, 중장비운전 등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취업, 창업, 전직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종목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기준 필기시험은 약 49만 990명이 응시해 약 20만 3634명이 합격했다. 또 실기시험은 약 40만 6952명이 응시해 약 15만 4636명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종목별로 연간 2~4회 시행되는 정기 자격시험과는 달리 상시 시험은 필기 약 45회, 실기 약 51회 등 거의 매주 시행되고 있다.

수험자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원하는 자격증을 신속하게 접수, 취득할 수 있다. 요즘 점차 늘어나고 있는 H2(방문취업) 비자 소지 외국인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비자 연장이 쉬운 F4(재외동포)비자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공사 현장이나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으로 인해 인적, 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격시험은 이러한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는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 법률 등을 포함해 출제되므로 국가기술 자격취득자들이 취업 후 일을 하고 관리했다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일부 건설현장 등 위험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 동포들은 국내에 입국해 최소한의 안전교육을 수료하고 현장에 투입되므로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필기시험과목에 포함된 안전사고 예방교육과 관련 법령을 숙지하고 현장에 투입된다면 각종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가기술자격 상시 검정을 공단에서 시행하게 되면 원서접수 기관 및 접수사이트, 각종 문의사항, 자격증 발급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단과 검정원은 수험자들에게 본인의 응시 종목에 따라 이원화 되어 안내했지만 7월 1일부터는 공단으로 통합되어 일원화 된 안내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No.1 HRD파트너로서 더욱 향상된 고객만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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