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까지 도내 80~150㎜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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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9시경 보은군 회인면 고석리 지방도 571호선 주변 산비탈에서 낙석이 발생, 충북도가 긴급보수작업을 벌였다. 도로관리사업소 옥천지소 제공
충북 일부 지역에 최고 170㎜의 비가 내리면서 낙석이 발생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호우피해가 잇따랐다. 2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천 166.5㎜, 청주 170.4㎜, 증평 156㎜ 괴산 141.5㎜, 보은 143㎜, 옥천 133.5㎜, 단양 134㎜, 음성 122㎜, 제천 119㎜, 충주 116.8㎜, 영동 125.5㎜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낙석이 발생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아파트 지하상가가 침수되는 등 다양한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보은군 회인면 고석리 지방도 571호선 주변 산비탈에서 낙석 48t이 발생했다. 낙석으로 3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도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 2일 새벽 0시 10분경에 긴급 보수를 완료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경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군도 5호선 산비탈에서도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잠시 통제됐다.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또, 이날 내린 비로 인해 진천군 진천읍과 초평면 농가 6곳의 농경지 1.6㏊가 침수됐고, 충주시 교현동의 한 아파트 상가 지하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2일 오전 7시 20분에는 무심천 수위가 1.92m(청남교 기준)까지 차올랐다. 청주시는 전날 오전 7시 20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도내 9개 시·군(증평·음성·진천·보은·청주·제천·충주·괴산·단양)에 발효 중이던 호우주의보는 2일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일 때 내려진다.

청주기상지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까지 도내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80~150㎜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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