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임시폐쇄 조치 되기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경로당이 최근 ‘주폭(주취폭력배)’ 두려움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부터 인근에 사는 주민 A(44) 씨가 술만 취하면 이 경로당을 찾아,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과 협박 등 온갖 행패를 부리는 것이다.

술에 깬 A 씨가 다음날 경로당을 찾아와 사과하고 다신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동네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곤 했다. 하지만 A 씨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그 횟수도 잦아지기 시작했다. 도를 넘은 A 씨의 주취폭력에, 지난 5월에는 경로당이 ‘임시폐쇄’조치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또다시 술에 취해 경로당을 찾아온 A 씨는 경로당에 있던 B 씨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며 폭언과 협박을 가했고 이에 겁에 질린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A 씨는 또다시 경로당을 찾아가, “누가 신고했냐”며 “또 신고해봐 XXX들아”라며 경로당에 있던 노인회장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보복범죄까지 저질렀다. 이미 상해와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폭행 혐의까지 추가돼,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폭행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의 불안을 일으키는 동네주폭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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