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백만장자와 좌충우돌 환경변호사

▲ '투 윅스 노티스'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개봉하는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는 현실에서라면 절대 마주칠 일이 없는 커플이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뉴욕 최고의 백만장자, 하지만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넥타이 하나 고르지 못하고, 마음에 안드는 여자를 떼내는 것도 혼자 못 하는 남자. 반면 유서 깊은 건물이 철거당할 위기에 처하자 직접 공사 현장에 뛰어들어 포크레인 앞에 드러눕는 하버드 출신의 말괄량이 환경 전문 변호사.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인물이 사랑을 찾아가는 '뻔한' 줄거리이기 때문에 조금 식상해 하는 관객도 있겠지만 연인들이 오붓하게 즐기기에는 너무 적합한 영화다.

연기 뿐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산드라 블록이 주연과 동시에 제작을 맡았고 시나리오 작가인 마크 로렌스가 직접 연출을 담당했다.

◆줄거리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이며 웨이드 주식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조지 웨이드. 부족할 것 없는 백만장자인 그에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젊고 예쁜 여자라면 능력과 상관없이 무조건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스캔들을 만든다는 것.

능력없는 변호사 덕분에 비즈니스는 금전적인 손실을 거듭하게 되고 결국 조지의 형이자 회사의 브레인인 하워드가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다.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스톡 옵션을 포기하라는 것.

시민회관을 허물고 콘도를 세우려는 웨이드사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하버드 출신의 유능한 환경 문제 전문 변호사인 루시 켈슨. 웨이드사의 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생각에 조지를 만나지만, 그는 엉뚱하게도 자신의 고문 변호사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한다.

루시는 사양하지만, 조지는 시민회관을 부수지 않고 회사의 기금을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한다.

루시는 그러나 시도때도 없이 징징대며 전화를 하는 조지 때문에 결혼식 들러리를 서다가도 뛰쳐나가 넥타이를 골라 주고, 새벽에도 자다 일어나 여자문제를 상담해 주는 등 개인비서로 전락하고 만다.

참다 못한 루시는 조지에게 다른 사람을 구하라는 최후통첩을 던진다. 결국 여성적인 매력이 넘쳐나는 뉴페이스가 조지의 환심을 사 채용되고 루시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루시는 조지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끼고, 조지 또한 루시를 잃어버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백만장자 조지와 말괄량이 터프걸 루시. 두 사람의 관계는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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