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마무리 인터뷰]
시정에 대한 비판·견제 충실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 구축
與 ‘거수기’ 오해받지 않아야…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시민과 소통하고 경청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7대 의회가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믿음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신 대전시민과 불철주야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동료 의원들께도 진심어린 감사 인사드립니다.”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제7대 의회를 마무리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2006년 중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재선 시의원까지 지난 12년 동안 쉼 없는 의정활동을 펼쳐왔고, 재충전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는 불출마했다.

30일을 끝으로 7대 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마무리하는 김 의장은 “돌이켜보면,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 의장으로서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의회 운영과 시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견제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회, 연구하는 정책의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등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몸담았던 8년여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넘쳐나는 의욕과 열정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누볐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가장 보람된 의정활동으로 김 의장은 “시민이 원하는 의회 내 민주적인 의회상을 정립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기억된다”고 꼽았다.

제8대 시의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김 의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시의회를 석권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의회 고유의 감시와 견제기능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로부터 ‘거수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은 오직 시민을 위해 정직과 겸손, 그리고 부지런히 봉사하는 명예로운 자리로 인식하기 바란다”며 “역대 의회에서 설정한 의정 운영방향의 맥을 이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의장은 “연이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100m 선수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시의회 의장이라는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마치고 소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과 역량을 밑거름으로 삼아 언제 어디서나 시민 곁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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