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 습지에 1천500여 포기 만개…시민 쉼터 변신

꽃향기 그윽한 노근리 평화공원…이달 30일 연꽃문화제

7천여㎡ 습지에 1천500여 포기 만개…시민 쉼터 변신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의 상처가 깃든 충북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에 연꽃이 만개했다.

27일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에 따르면 이 공원 7천㎡에 습지에서 자라는 연꽃들이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습지에는 '대왕연'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연을 비롯해 천판연, 어리연 등 여러 종류의 희귀연이 자라고 있다. 2년 전 1천500포기를 심었는데, 지금은 포기 수가 훨씬 불어났다.

재단 측은 꽃 대궐을 이룬 공원 모습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 30일 제1회 연꽃문화제를 연다.

이 행사는 국악·성악·난타 등의 문화공연과 더불어 한국사진예술원이 주관하는 사진촬영대회, 연꽃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예전 교복 등을 준비해 놓고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인화해주는 '추억의 사진전' 코너를 운영한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6·25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으며 한 해 13만 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다.

몇 해 전부터 무겁고 엄숙한 공원에 장미와 연꽃단지를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5만여 송이의 장미가 어우러진 가운데 '제1회 장미축제’를 열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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