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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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김 전 총리의 관이 운구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한동 전 국무총리, 심대평 전 충남지사, 자유한국당 정우택·정진석 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했다. 

이날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민족의 큰 별이 지다. 슬픔을 주체할 수 없다"며 "현대사를 온몸으로 써내려온 선각자이며 위대한 지도자다.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하며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35세 혁명, 네 번의 정당 총재 등을 지내는 등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며 "한편으로 매국노 누명을 쓴 한일협상, 2인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 신군부 탄압과 망명, 정치역정을 보여줬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끝없는 나라사랑의 마음은 우리의 스승이다. 숭고한 정신 가슴에 품고 시대를 이어나가겠다"며 "쌓아온 이승의 번뇌를 모두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康弘) 참의원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총리님은 대한민국 정치 중추에 서서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면서 “특히 일본과 한국의 수교는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깊은 통찰력과 대국적 판단으로 합의에 이르게 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생께서는 초대 한일국회의원연맹 대표를 역임하고 국무총리로서 한일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일관계 강화를 위해 시종일관 힘썼다"며 “옛 친구를 떠나보내 슬프기 짝이 없다"고 추모했다.

이어 손인웅 목사의 기도, 성문스님의 염불에 이어 박형규 전 의원이 만사를 읽으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장사익 선생이 추모곡을 부르자 추모객들과 유족들이 눈물을 흘렸고, 유족들과 강장희 전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살았던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된 뒤 고향인 부여로 떠났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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