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 코리아스크린 제공
존재감 여전하지만 전편보다 느슨한…시카리오2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속편은 필연적으로 전편과 비교당할 운명을 타고난다. 특히 전편이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거나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면 속편에 대한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2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이하 시카리오2)는 2015년 개봉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후속작이다.

사실 전편의 국내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에 따르면 전국 관객 15만3천9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암살'의 최동훈 감독,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 등이 극찬하는 등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전작의 장점으로는 관객을 숨 가쁘게 몰아붙이는 압도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아울러 아카데미상 수상자(베니치오 델 토로)와 아카데미상 후보(조시 브롤린), 골든 글로브상 수상자(에밀리 블런트)로 구성된 주연 트리오는 한 차원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전편에 이어 '시카리오2'에서 다시 뭉친 베니치오 델 토로와 조시 브롤린은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사정없이 몰아치던 전편에 비하면 긴장감의 강도가 한 단계 낮아진 느낌이다.

미국 텍사스의 한 국경도시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의 입국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밀입국 조직을 통해 미국에 숨어든 사실을 파악한다.

미국 정부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카르텔 간 전쟁을 유도하고 미국이 개입할 명분을 쌓는다는 작전을 세운다.

그러나 인접국에서 불법적인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 차도살인(借刀殺人)을 계획한다.

'지저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CIA 요원 '맷 그레이버'(조슈 브롤린 분)는 팀을 조직하고, 전편에서 호흡을 맞춘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분) 역시 합류한다.

맷은 유력 카르텔 보스의 딸을 납치한 후 경쟁 조직의 소행으로 꾸며 카르텔 간 전쟁을 유발하기로 한다. 계획대로 카르텔 보스의 딸 이사벨라(이사벨라 모너 분)를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부제 '데이 오브 솔다도'(Day of Soldado)에서 '솔다도'는 스페인어로 군인을 뜻한다. 말 그대로 맷과 알레한드로는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군인의 역할을 수행한다. 적어도 계획이 틀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미국이 작전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즉시 '꼬리 자르기'에 나서고 작전 책임자인 맷과 행동대장 격인 알레한드로도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이게 된다.

전편에서 마약 카르텔에 아내와 딸을 잃은 검사 출신으로 오직 복수를 위해 맷의 팀에 합류한 알레한드로는 이번 작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카르텔 보스의 딸인 이사벨라를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와 딸을 살해한 조직의 보스뿐만 아니라 그 아들과 아내까지도 망설임 없이 사살한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낯설게 비칠 수도 있겠다.


'시카리오2'는 조시 브롤린과 베니치오 델 토로가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이전 '인히어런트 바이스'에 함께 출연했고 올해 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났다.

조시 블로린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 역을 맡았고, 베니치오 델 토로는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컬렉터'로 분해 스크린에 나란히 등장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kind3@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