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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양승조 충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사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도지사 공관에 대해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도지사직 인수위인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는 26일 양승조 당선인이 도지사 공관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공관과 관련해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정무·외교적 기능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는 등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왔다. 인수위 측은 “고심 끝에 공관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실국별로 공관의 활용 방안에 대해 제안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양 당선인 취임 이후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 등을 임대 방식 등으로 확보해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선인 측이 현 도지사 관사에 대해 폐지로 방향을 잡은 배경에는 초임 초부터 논란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당선인은 이날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정을)출발하는 상황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관사 사용)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과감하게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관사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관사의 필요성에 대해 “관사는 도지사의 숙소 역할도 하지만 그밖의 업무적인 활동도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외교적 차원과 투자 유치, 정무 활동을 위해선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관사를 임대할 경우 의회 승인 및 예산 확보 등으로 인해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중 양 당선인은 거주지인 천안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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