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포함해 시의회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의석을 휩쓴 만큼 당내 의총에서의 결정이 곧 시의회 원구성이 되는 셈이다.
25일 민주당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8대 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첫 의총을 개최하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8대 시의회 중 재선 이상 의원은 총 6명인데 반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운영위·예결특위 포함) 자리는 총 9석으로 초선 의원에게도 위원장 자리가 주어진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나란히 3선에 성공한 김종천 의원과 권중순 의원 간 2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김종천 의원은 ‘정통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전서구을 청년위원장을 시작으로 대전시 청년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 등 지난 15년 동안 민주당만을 위해 노력해 왔고 제7대 의회에서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역량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김인식 의원은 “순리에 따르겠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합리적인 원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만큼 의장 경쟁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합의추대가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조율이 시도되겠지만, 앞선 두 의원의 의지가 강한 만큼 협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럴 경우 별도의 경선 일정을 확정해 투표로 민주당 의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시의회 의장 선출 일정은 내달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6일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의장이 최종 확정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