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석 중 21석 민주당 차지, ‘3선’ 김종천·권중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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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대 대전시의회 개원을 앞둔 25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의원석에 부착할 명패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제8대 대전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로 모두 채워졌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제8대 대전시의회 출범이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의회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원구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포함해 시의회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의석을 휩쓴 만큼 당내 의총에서의 결정이 곧 시의회 원구성이 되는 셈이다.

25일 민주당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8대 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첫 의총을 개최하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8대 시의회 중 재선 이상 의원은 총 6명인데 반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운영위·예결특위 포함) 자리는 총 9석으로 초선 의원에게도 위원장 자리가 주어진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나란히 3선에 성공한 김종천 의원과 권중순 의원 간 2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김종천 의원은 ‘정통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전서구을 청년위원장을 시작으로 대전시 청년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 등 지난 15년 동안 민주당만을 위해 노력해 왔고 제7대 의회에서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역량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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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권 의원은 ‘선수와 연장자 우선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권중순 의원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원구성을 해야 한다”면서 “선수가 많은 의원을 우선하고 선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합의추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 아니겠냐”고 말했다. 여기에 제8대 시의회 의원 중 유일한 4선의 김인식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인식 의원은 “순리에 따르겠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합리적인 원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만큼 의장 경쟁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합의추대가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조율이 시도되겠지만, 앞선 두 의원의 의지가 강한 만큼 협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럴 경우 별도의 경선 일정을 확정해 투표로 민주당 의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시의회 의장 선출 일정은 내달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6일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의장이 최종 확정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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