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정계 인사] 
윤영찬 수석 “빈자리 커보여”, 박범계·김성태 등 빈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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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종필 전 총리가 1979년 5월 16일 청와대에서 제14회 5.16민족상 시상식을 마친 뒤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딸 근혜 등과 기념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충청권 정치인의 대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청와대와 정치권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청와대는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시와 서, 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주었다"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도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별세로 이제 공식적으로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한 셈"이라며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살아가는 후대에 미뤄 두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그분의 족적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보수정당의 절체절명 위기에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김 전 총리의 영면에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이 생전에 바라던 대한민국 정치발전,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고 평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 역시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DJP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하셨다"며 "국민의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두 번의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한국현대사의 거목"이라고 기렸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자연인 김종필의 명복을 빈다"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질곡마다 흔적을 남겼던 고인의 기억은 사료와도 같은 가치가 있었다”며 “5·16 쿠데타 주역으로 부상해 3김시대를 거쳐 DJP연합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영욕으로 점철된 삶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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