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대 1 경쟁률 뚫고 발탁…김고은·김태리 뒤이을 신예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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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김다미 "괴물 신인요? 실감 나지 않아요"

1천500대 1 경쟁률 뚫고 발탁…김고은·김태리 뒤이을 신예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계에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나왔다.

무려 1천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 주인공을 꿰찬 김다미(23)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마녀'는 10년 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보호시설을 탈출하고는 노부부 밑에서 평범하게 자란 여고생 자윤과 그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 신작이다.

김다미는 자윤 역을 맡아 풋풋한 여고생과 강렬한 여전사로서의 양극단 매력을 보여준다. 신인임에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꽤 안정적으로 연기했다.

최근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고생처럼 앳돼 보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이 묻어났다. 특히 눈물이 맺힌 듯 촉촉하면서도 맑은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김다미는 오디션을 통해 '마녀'에 발탁됐다. 지난 4월 개봉한 '나를 기억해'에서 이유영의 아역으로 나온 뒤 두 번째 상업영화 출연이다.

"여고생 역이었지만 20대 초반까지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했어요. 교복을 입고 화장을 안 하고 가면 고등학생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죠. 막상 스크린에서 제 얼굴이 보니 볼살이 통통하게 나와서 볼살을 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호호"


자윤은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다. 김다미는 "양면적인 모습 중 평범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렬한 액션 연기도 선보였다.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액션이다. 촬영 3개월 전부터 하루 3시간씩 액션을 배워 소화했다.

김다미는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부터 유산소 운동, 발차기, 찌르기 등을 차근차근 배웠다"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운동이라 힘들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제 모습을 보고 힘이 났다"고 떠올렸다.


극 중 자윤은 뇌를 100% 사용하는 인물이다. 자신을 통제할 줄도 알고 염력도 사용한다. 이를 고려해 김다미는 액션을 할 때도 얼굴을 일그러뜨리지 않고 미소를 띠거나 최대한 무표정하게 연기했다.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도 참고했다고 한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면서 김다미에 대해 호평이 쏟아졌다. '은교'의 김고은, '아가씨'의 김태리, '버닝'의 전종서처럼 데뷔작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는 말도 나왔다. 김다미는 "아직은 제 이야기 같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운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연기학원에 다녔고, 이후 인천대 공연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극 무대에 섰다. '마녀'를 통해 영화 촬영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카메라 동선은 어떻게 이뤄지는 등을 겨우 익혔다는 그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김다미는 "앞으로 웃음이 많은 가족영화나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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