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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출근길 손가락 절단 환자 순찰차 이송…제때 접합수술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출근길 교통체증으로 꼼짝 못 하는 손가락 절단 환자를 경찰이 순찰차에 태워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 제때 접합 수술을 받게 했다.

21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28분께 112종합상황실에 "손가락 2개가 절단돼 병원에 가는 중인데 차가 막혀서 움직일 수 없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손가락 2개가 잘린 A(31)씨는 회사 동료가 모는 차에 몸을 싣고 청주 접합술 전문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청원구 오창읍에서 청주 도심으로 진입하는 LG로는 아침 출근 시간마다 차량 정체가 빈발하는 곳이다.

이날 오전 9시 47분께 A씨가 탄 승용차는 흥덕구 LG로 교차로에서 경찰 순찰차와 만났다.

경찰은 A씨를 순찰차에 옮겨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병원으로 향했다.

A씨를 태운 순찰차는 약 3.8㎞ 떨어진 병원에 5분 만에 도착했다.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 운행하면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제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무사히 접합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창지구대 임종순 경위는 "응급 환자가 무사히 수술을 받아 다행"이라면서 "긴급 상황에서 시민을 돕는 것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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