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충남 예산 출신
대성고 사제의 연까지 있어
출향인사 모임도 함께 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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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충청투데이 DB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허태정(52) 대전시장 당선인과 설동호(67) 대전시교육감이 같은 고향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동향(同鄕)을 바탕으로 한 화합 행정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시장에 당선된 허태정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충남 예산 출신이다. 15살 차이가 나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같은 지역 출신을 넘어 ‘사제의 연’까지 이어지며 남다른 인연의 끈으로 묶여있다. 설 교육감이 대성고 교사로 재작하던 시절 허 당선자는 학생으로 배움을 받았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이들은 지역 내 예산 출신 출향인사들과 함께 수년 전부터 개인적인 모임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나긴 인연으로 이어진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150만 대전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 후보와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 후보로 나란히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고향 선후배와 사제 관계인 두 사람이 앞으로 4년간 대전의 시정과 교육을 이끌 수장에 오르면서 이들이 보여줄 콜라보(collaboration)에도 관심이 쏠린다.

예산이 고향인 한 공직자는 “예산 시민으로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갈라진 지역 민심을 수습감고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대전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시정과 교육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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