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전달

▲ 단국대학교병원이 20일 교직원 및 가족 150명이 작성한 장기기증 서약서를 천안시에 전달했다. (왼쪽부터) 구본영 천안시장, 조종태 단국대병원장. 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학교병원이 20일 교직원 및 가족 150명이 작성한 장기기증 서약서를 천안시에 전달했다. 앞서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9월 천안시 및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생명나눔 장기기증 협약’을 체결한 뒤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해 서약서를 모았다.

병원 측은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교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5개월에 걸쳐 사내 인트라넷 등을 이용해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150명의 교직원 및 가족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장기별 총 기증건수는 342건으로 장기등(신장, 간장, 췌장, 췌도, 심장, 폐, 소장, 안구 등) 기증이 124명, 조직(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등) 기증이 90명, 안구(각막) 기증이 128명 등이다.

가족 전원이 서약서를 작성한 방사선종양학과 류준민 방사선사는 “그동안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가족 모두가 서약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종태 병원장은 “장기기증은 병마 앞에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선물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약서 작성에 동참해 준 교직원과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단국대병원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모범적인 이웃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기업문화 정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2014년부터 장기이식팀을 활성화하고 신장, 간,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식팀은 기증자와의 장기 적합성을 검토한 후 절차를 밟아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45명의 뇌사자로부터 147개의 장기를 기증받아 106명에 새 생명을 선물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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