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폐기물 종합대책 추진…지역 대형마트 등 적극 동참

대전지역 유통가에 ‘친환경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시행에 발 맞춰 각 업체 마다 친환경 정책들을 속속히 내놓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맞춰 용기 및 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유통가에서 이에 대비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재활용 수거업체들의 페트병과 폐비닐 수거 거부사태 이후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한 정부는 한달 여만에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은 34%에서 70%로 끌어올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먼저 대형마트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5일 협력사와 고객에 이르는 일회용품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과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 협약을 맺고 마트와 협력사, 고객까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서약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텀블러를 제공하고 플라스틱 용기 반납 시 유리용기 무상 제공, 아리수 에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전 이마트(둔산점·복합터미널점)의 경우 비닐롤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야채, 청과 코너 등에 비치된 비닐롤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형 롤백을 줄이고, 소형 롤백 비중을 늘려 전반적으로 롤백 사용 자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CJ오쇼핑에서는 올해 친환경 포장을 위해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전반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바람이 불고 있어 이에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파트너사와 구입하는 고객까지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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