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인 인터뷰] 
전국 최고수준 사회책임보육 추진, 지속가능한 스마트 행정수도 조성
행정수도 논의 재개땐 연내개헌 전망, 중앙부처 추가이전 등 특별법 제정도
양질 일자리 확대위한 로드맵 마련, 사회적경제-공공시설 연계 사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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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3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이춘희 세종시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192, 211 소통'. 'MLL 조합(문재인-이해찬-이춘희)', '세종시 전문가'. 재선에 성공한 이춘희 세종시장의 리더십 핵심 키워드다. 민선 2기 세종시 언론 브리핑 192회, 시민과의 대화 211회. 소통은 '행정수도 세종' 국민적 공감대 형성, 행안부·과기부 세종 이전 확정, 국회 세종 분원 설계 용역비 반영, 아동·여성친화도시 지정, 국제안전도시 인증 등 실질적 행정수도 세종의 토대를 구축한 '이춘희 효과'의 원천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시민참여 '소통’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 언론 브리핑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침묵하는 공직 사회의 관행도 여럿 깼다. 민선 3기 이 시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 건설에 나선다.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도 약속했다. 이 시장을 만났다.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소감은.

“먼저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뽑아준 30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71.3%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18명을 뽑는 세종시시의원 선거도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역구 16석, 비례 1석 17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슬로건으로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을 내걸었는데 많은 유권자께서 여기에 공감하고 저와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 세종시민 여러분의 뜻을 소중하게 가슴에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제3기 세종시정을 설계하겠다. 시정 3기 4년 시민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세종시대를 열어 가겠다.”

-71.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세종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는데.

“유권자 여러분이 많은 표를 주신 것은 지난 4년 동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청춘조치원사업, 로컬푸드 운동, 아이와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 등 세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선거 기간 세종시 발전과 미래를 담보할 공약을 다수 발표했는데, 이러한 공약을 긍정적으로 봐 주고 표를 몰아줬다고 판단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북한 핵과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문제가 선거판의 흐름을 좌우했다.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해 나라다운 나라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는 안도감과 신뢰감이 민주당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앞으로 4년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

-앞으로 4년 간 시정 운영 방향,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5월 14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세종시민들에게 앞으로 4년 동안 세종시를 이끌 시정 비전과 목표를 말씀드린 바 있다. 시정 비전을 ‘행정수도 세종, 품격있는 삶’으로 정했고, 개헌으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 완성,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도시 구축, 교통·문화·복지·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삶의 도시 조성,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에 걸맞은 상생방안 마련 등 5대 목표를 중점 추진할 것이다. 5대 목표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다섯 차례에 걸쳐 핵심내용을 정리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세종시는 앞으로 4년, 대한민국 정치·행정의 중심이자 시민들의 시정참여가 일상화되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로 거듭날 것이다.”

-민선 3기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을 역점 시책으로 제시했는데.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 기관 유치와 제도 법률 개선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우선 감사원, 여성가족부 등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및 각종 위원회 추가 이전, 국립행정대학원 설립, 국제기구 유치를 약속했다. 물론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포함된다. '우리가 함께 키우는 아이,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전국 최고 수준의 사회책임보육도 공약했다. 중부권 최고 수준의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어린이 도서관 확충,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국가시범지구 지정,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50% 달성,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확대, 체험학습과 방과후활동을 돕기 위한 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 등이 그 것이다.

공공기관·공공행정과 연계한 컨설팅 및 마이스(MICE) 산업, 박물관 단지를 거점으로 한 지식·문화·정보·예술산업,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산업 등 지속가능한 스마트 행정수도를 만들기 위한 경제전략도 내놨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시민 여러분께 피부에 와 닿는 기쁨을 드리는 '소확행' 공약도 발표했다. 청소예산 2배 확대, LED 조명 교체와 스마트미터기 설치 지원, 어린이 실내놀이터와 청소년 복합놀이공간 조성, 아기와 엄마가 영화를 보는 '맘스 with 무비' 운영, 세종시청 광장 물놀이·스케이트장 조성, 공공자전거 업그레이드 및 확대 보급 등이 소확행 공약이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시민들이 보다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복안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 시민들과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국님헌법자문특위 설문 결과, 국민의 65%가 헌법에 행정수도 규정을 명시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정과제에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가 반영돼 올해 예산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확정됐다. 지난 개헌 논의시 여야 협상과정에서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등 입장차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시 수도 규정에 대해 여야간 큰 이견이 없었다.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되면 연내 개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인의 힘을 모아 연내 여야 합의를 통해 행정수도 개헌을 관철시키겠다. 그 후속조치로 행정수도특별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특별법에는 미 이전 중앙행정기관 및 위원회의 추가 이전과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을 담을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정책은.

“세종시 일자리 정책의 주요방향은 세종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5개 분야 36개 중점 추진과제 로드맵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시민 만족형 일자리 확대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하겠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 산하 공공기관을 포함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여성·노인 등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겠다. 또 사회적경제를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 및 판로개척 지원, 공공시설 연계형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겠다. 민간주도형 일자리창출로 지속가능한 고용기반도 조성하겠다.

단기적으로는 공공부문이 선도하되,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산업 개편, 산업단지 확대, 창업지원 등 민간 고용기반을 공고히하겠다.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폭 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로드맵 신규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겠다. 이미 청년, 사회적경제 등 3개의 일자리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도출한 일자리 정책을 행정안전부 일자리 추경 사업 공모 신청 때 활용해 5건이 최종 선정됐다. 하반기 중 시행된다.

무엇보다 세종시 도시 특성을 살린 사회적경제와 공공시설을 연계한 일자리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복컴 내 공공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체육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을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만들어 위탁운영하는 형태의 새로운 일자리모델을 내년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소득증대형 도·농상생 일자리 창출,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월 150만원 소득을 올리는 농가 2000호를 육성하는 동시에 신도심 먹거리 수요도 충족시키는 소득증대형 도농상생 일자리창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세종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공약을 꼼꼼하게 다듬고 적극 실천하겠다. 공약은 세종시민 여러분의 바람이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천돼야한다. 시정 3기의 최상위 계획으로 확정해 밀고나가겠다. 공약 실천에 시민참여 체계를 구축해 공약 수립 단계부터 시들이 직접 제안도 하고 검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하겠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꼭 완성시키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다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서 교육과 보육, 복지,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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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은…

-광주제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박사

-21회 행정고시 합격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12대 건설교통부 차관

-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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