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1만여장 5분안에 매진, 인터넷카페  2~3배 이상 거래
경찰, 20여명 투입 현장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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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청주 홈 개막전을 앞둔 19일 오후 4시경 많은 시민들이 현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청주구장 개막전이 19일 열린 가운데 청주 야구팬심을 이용한 암표상인이 기승을 부렸다.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날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경기 입장권 1만 여장은 12일 예매시작 후 5분이 채 안 돼 매진됐다. 일부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예매 시작 2분 만에 외야석 포함 전 좌석 매진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화 청주 경기 입장권은 청주시민의 높은 관심과 작은 운동장 규모, 적은 경기 수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터넷 예매 10여 분만에 매진되곤 한다.

한화의 순위가 19일 현재 2위에 오르는 등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팬의 기대심이 높아지면서 입장권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입장권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표를 구하지 못한 청주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암표를 구할 수 밖에 없다.후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청주야구팬을 대상으로 암표거래상들은 활개쳤다.

19일 네이버의 한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입장권을 두고 2~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다는 다수 글을 찾을 수 있었다. 일부 게시글에는 이미 거래가 완료됐다는 안내 글도 버젓이 게재돼 있다.

청주시민 최모(30) 씨는 “19일 가족, 여자친구와 같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기로 했지만 결국 표를 예매하지 못했다”며 “인터넷 카페에서 2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암표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청주야구장에는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 두명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에게 “표가 몇 장 있냐”며 연신 묻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9일을 시작으로 열리는 3연전 기간 동안 강력팀과 방범순찰대 등 2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암표상 집중 단속과 범죄 예방활동에 나섰다. 암표 거래 적발 시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암표 거래는 범칙금 16만원을, 암표 호객행위는 5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한화 청주 홈경기는 19일부터 21일까지 LG 트윈스와의 3연전과, 8월 9일~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 9월 13일~14일 SK와이번스와의 2연전으로 진행된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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