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탈의실등 편의시설 시급

청주 직지배 아시아 장애인사격대회와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격경기가 개최될 충북종합사격장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훈련 중인 장애인 사격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관련기사 23면

특히 청원군은 충북사격장이 장애인 전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수들의 편의를 충분히 감한하지 않은 채 최소 시설만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 서울 사격동호회원들이 체전을 대비한 현지답사와 적응훈련에서 느낀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군 홈페이지 '군에 바란다'란을 통해 제기했으나 외면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24일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 사격대회는 외국인 등 장애인 사격선수 51명을 비롯해 임원과 보호자 등이 참가하고, 5월 11∼13일 열리는 장애인 전국체전 사격대회에는 장애인 선수 78명과 관계자 등이 충북종합사격장을 찾게 된다.

그러나 군은 대회를 앞두고 1000만원을 들여 10m와 25m 실내경기장과 50m 경기장에 경사로 각각 1개소를 설치했을 뿐 화장실, 탈의실, 관람석 등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보강을 하지 않아 선수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일 충북종합사격장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2층 10m 실내경기장의 경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출입문을? 통과해 바로 경사로를 이용, 사대로 진입해야 하는데 100여m 떨어진 정반대편 1곳에만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불평했다.

훈련 중 만난 한 장애인 사격선수는 "남·여 화장실에 장애인 이용공간이 각각 하나밖에 설치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회 기간 중 많은 불편이 예상되고, 운동을 하고 난 후 휴식할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장애인 사격선수들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경우 남들에게 보여지기 꺼리는 부분도 많은데 탈의실 부족과 시설 미비로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관람석의 경우도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은 찾을 수가 없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원군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충북종합사격장은 장애인 전용 사격장이 아니라 일반인 경기가 많은 장소라는 점을 참작해 경사로를 설치했고 휠체어 선수들만 감안하면 화장실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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