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IT강국, 대한민국'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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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라는 용어는 이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편리함 뒤에 숨겨진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지만 특히 안전문제가 심각하다.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보행 중 전체의 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고 횡단보도 횡단 시에는 전체의 26%가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2배 증가,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하였으며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의 비율이 40.1%로 매우 높고 사고 발생시간은 오후 3시~5시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 기자는 14일, 하교 후 학생들의 통행이 빈번한 오후 5시,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보았다. 대전시 목동에 위치한 목동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초록색신호에 건널목을 건너는 학생 및 시민은 평균 5~10명 정도였고 보행시간은 26초였다. 약 한 시간 정도 조사한 결과, 신호 2~3회당 한명 이상의 스몸비족을 발견할 수 있었고 특히 청소년의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 안심존' 앱에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는 '스몸비' 방지 기능을 5월 10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앱을 다운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 5~7걸음이면 횡단보도를 이미 1/3은 건너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등을 감안 할 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행자 스스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하지만, 자기 통제와 절제가 쉽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정말 어려운 과제이다. 스마트폰 보유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여기서부터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 경우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IT강국, 대한민국' 이라는 이름에 맞게 문제 해결에서도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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