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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로코는 역시 캐스팅…'김비서' 2위

논란이 화제를 부른…'골목식당'·'안녕하세요'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8년 06월 19일 화요일 제0면     승인시간 : 2018년 06월 19일 08시 39분
[시청자가 찜한 TV] 로코는 역시 캐스팅…'김비서' 2위

논란이 화제를 부른…'골목식당'·'안녕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역시 로코(로맨스코미디)는 '캐스팅'이 절반 이상이다. 캐릭터와 '찰떡'인 배우를 만나야 그 맛이 산다.

19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6월 첫째 주(4~10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KBS 2TV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에 이어 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60.0.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유치해 보이기도 한다.

성격 빼고 모든 걸 갖춘 재벌 남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에 똑소리 나는 비서 여주인공이 '퇴사' 문제를 놓고 '밀당'(을 가장한 로맨스)을 한다는 내용이 그다지 현실적이지도, 깊은 고민이 담겨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1회부터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5%의 벽을 한 번에 넘더니 3회에서는 7.0%까지 치솟았다. 같은 로코 장르인 SBS TV '훈남정음', 장르는 다르지만 역시 로맨스극인 MBC TV '이리와 안아줘'가 5%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한동안 침체했던 로코 시장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흥행의 일등공신은 역시 박서준, 박민영이다. 비현실적인 외모와 몸매를 갖춘 두 사람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가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만화체 말투도 두 사람이 하면 그저 귀엽게 보이고, 맞춤 옷을 입은 것만 같다.







tvN 예능 '윤식당2' 이후 광고계 대세가 된 박서준은 이번 작품에서도 185cm 장신을 십분 활용하며 탁월한 '수트핏'(suit-fit)을 자랑한다. 나르키소스를 연상케 하는 자아도취적 대사들 역시 박서준이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덕분에 재미를 준다. 한참 코믹으로 가다가도 한 번씩 깊은 눈빛을 쏴주는 덕분에 '심쿵(심장이 쿵, 설렌다는 뜻) 포인트'가 있는 것도 박서준의 공이다. 전작 '쌈 마이웨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박민영 역시 첫 로코 도전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말총머리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완벽히 소화 중인 그는 기존 로코 속 여주인공이 그저 귀엽기만 하고 '민폐 캐릭터' 같은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것과 달리 예쁘고, 똑똑하고, 손해 보지 않는 '똑순이'로 분해 더 호평받는다.

다소 엉성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는 스토리에도 두 사람의 완벽한 비주얼과 연기 덕분에 "로코는 이런 맛에 보는 것"이라는 시청 후기가 이어진다.







이와 달리 남궁민-황정음이라는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훈남정음'은 결국 캐스팅 실패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개별 연기로는 비판할 수 없고, 두 사람 간 호흡 역시 7년 전 확인된 것이지만 이번 작품은 마치 어른들이 아이 옷을 입은 것만 같다. 배우들의 흐른 세월을 커버하려면 스토리 역시 농익어야 하는데 이야기는 20대 초반 연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다.

결국, 로코 성패의 열쇠는 낯부끄러운 장면들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캐릭터와 어울리는 배우들의 캐스팅, 남녀 주인공 간 호흡, 그리고 배우들의 연령대와 특성에 맞는 스토리 및 전개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편, 사연은 다르지만 '논란'이 호재가 된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KBS 2TV 예능 '안녕하세요'가 각각 전주보다 21계단, 28계단 뛰어올라 3위, 5위에 자리했다.

최근 뚝섬으로 건너간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손을 대기도 어려울 정도의 위생과 맛, 장사 마인드를 자랑(?)하는 업주들이 나와 시청자가 가슴을 치게 한다. 오죽하면 백 대표도 당장이라도 방송을 그만둘 것 같은 액션을 취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랬던 업주들조차 변화시키는 백 대표의 '마법'을 보는 게 역시 이 방송의 백미다.

'안녕하세요' 역시 최근 딸에게 지나치게 스킨십하는 아빠의 사연으로 논란이 됐다. 다수의 누리꾼이 '고등학교 2학년생 딸에게 뽀뽀하고 엉덩이와 배를 만지는 건 비정상'이라고 지적하고, 가족 전체에 대한 악성댓글까지 이어지자 해당 인물은 결국 일부 누리꾼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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