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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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2002년에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오른 곳이잖아”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경기 시민응원전이 열린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 안에는 대전시민과 붉은악마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 첫 경기인만큼 가족은 물론 일과를 끝마친 직장인들도 같이 응원나오면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줬다.

또 대전월드컵경기장은 16년전 이탈리아를 물리쳤던 영광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공간인만큼 시민들의 기대와 감회는 더 남달랐다.

일부 시민은 일찌감치 국가대표 유니폼과 빨간 티셔츠를 입거나 붉은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채 경기장을 찾았다.

월드컵도 식후경이라는 듯 관람객들 손에는 치킨과 피자 등 온갖 먹거리도 함께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이곳을 찾은 박정수(18) 군은 “집보다는 색다른 곳에서 보고 싶어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9시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의 시선은 경기장에 마련된 2개의 전광판으로 집중됐다.

붉은악마 응원단의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 응원구호와 “오 필승코리아”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찬스 순간엔 환호와 박수가 가득했다.

힘을 실어주고자 시민과 응원단은 다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실점위기 순간엔 발을 동동구르며 “안돼”를 외치거나 서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웨덴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응원단은 이내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점가자” “이길 수 있어”라며 다시금 응원열기를 더해갔다.

한국은 득점없이 경기를 이오다가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실점했다.

김수현(25·여) 씨는 "실점했다고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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