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웅 대전시 정책기획관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하며, 다가올 우리의 미래 역시 매우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4차산업혁명의 출현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의 지능화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디지털을 바탕으로 초연결사회를 지향하는 제4차산업혁명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정부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대전시는 과학입국의 명제 아래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어 정부·민간출연 연구기관들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하였고, 첨단과학, 산업기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점에서 대전시는 제조업의 성장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제조업은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주요성장 동력이었다. 하지만 '수출한국'을 떠받치던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은 중국 기업의 성장, 가격경쟁력 하락,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예전의 그 명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은 서비스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효과는 다소 작지만 연관산업으로의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제조업 침체는 지역경제와 고용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조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선결 요건이다.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로봇공학, 인공지능기술을 제조업 분야에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인 사례는 늘고 있다. 빅데이터를 제품설계와 마케팅에 활용하고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의 구현으로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자는 방향으로,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주관하고, 대전시가 실시하는 광업·제조업조사가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의 산업구조와 분포, 산업활동의 실태를 파악하여 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광업·제조업 조사는 1968년에 시작되어 대한민국의 산업발전, 경제성장과 함께 하였다. 2016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의 광업·제조업 사업체수는 883개, 종사자는 4만2473명, 출하액은 19조 343억원이었다.

현재 대전시는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와 연구혁신센터 조성 및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우리시의 제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광업·제조업조사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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