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21명 감염… 10명 숨져

당진시보건소는 5월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여름철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야생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환자는 2013년 5월 국내에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607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해마다 증가추세(2013년 36명, 2015년 78명, 2017년 272명)에 있으며, 사망자도 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21명의 SFTS 감염 환자가 발생해 이중 10명이 숨지면서 5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자로 주로 농작업이나 산나물 채취를 하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고령자의 야외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SFTS에 대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반팔 옷이나 샌들 등의 착용을 피하고 모자와 양말을 착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다른 예방법으로는 야외활동 후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머리카락과 귀 주변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외출 후 반드시 전신샤워를 통해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가 전파하는 SFTS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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