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등·안전표지판 등 사전협의없이 일방적 개통 발표
아산署 “각종 문제발생 여지”… 市 “빠른 시일내 보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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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가 사전에 충분한 준비없이 이순신대로를 개통하려다 무산되면서 시민과 운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독자 제공
아산시가 교통신호등을 운영하는 아산경찰서와 신호등 운영체계에 대한 협의없이 무리하게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추진하다 또다시 개통이 연기되면서 시민과 운전자들이 비난을 사고있다.

특히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개통한다고 밝혀 언론기관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나 개통이 지연된 사실을 알리지 않아 18일 아침 이순신대로를 이용해 둔포와 음봉면 지역 회사에 출근하려던 회사원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등 불만을 샀다.

더욱이 지난 설 명절 교통대책을 통해 이 도로를 임시개통한다고 발표했다가 계속된 한파로 기온의 영향을 받는 도로포장과 차선도색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전기 인입이 완료되지 않아 가로등 및 신호등 운영이 불가한 구간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설 명절 전 임시개통이 어려워졌다면서 임시개통을 철회한바 있어 준비 없는 아산시의 발표에 시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아산시는 ‘탕정면 지중해마을에서 아산신도시 구간 동시 개통’ 보도자료를 통해 이순신대로(광로3-5호선, 대로1-1호선) 탕정면 지중해마을에서 배방읍 장재리 아산신도시 구간을 1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순신대로는 연장 3.1㎞, 폭35m(왕복6차로)로 2014년 1월 착공해 2018년 6월말 준공예정으로 총사업비 610억원을 투입한 아산신도시 해제지역 연계교통망구축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동서축 도로개설 공사이다.

아산시는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통해 아산시와 천안시 간의 통행시간 단축, 국도43호선과 아산신도시의 접근성 향상, 탕정디스플레이시티와 지중해마을에서 아산신도시와 KTX천안아산역의 교통편익 증진 등 아산시 동부지역의 교통개선에 크게 기여해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를 점검한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도로공사 준공 뒤 신호등 운영해야 하는 관리주체인 경찰서와 교통신호등, 노면표지, 안전표지판 설치, 노면 도색 등을 사전에 협의해야 하지만 충분한 협의없이 공사를 진행해 일부 구간의 경우 도로표지판이 보이지않거나 횡단보도 표시만 있고 도로표지판이 없었으며 일부 신호등의 경우 전기를 임시로 인입한 경우마저 있었다. 특히 신호체계 연동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도 없이 도로를 개통할 경우 각종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개통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18일 뒤늦게 보도자료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연기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도로 사용자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신호연동체계의 보완을 완료해 이순신대로를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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