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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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에 홍콩 액션·비장미 더한 '파라독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08년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 '테이큰'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 요원 출신인 아빠가 닥치는 대로 범죄조직을 때려 부수는 영화다.

개봉 당시 리암 니슨의 거침없는 액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서도 237만 명이 관람했고 전 세계 흥행수입은 2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로 시작해 "찾아내서 죽여버릴 것이다"로 끝나는 리암 니슨과 납치범의 전화 통화는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살파랑', '살파랑2: 운명의 시간'을 연출한 윌슨 입(葉偉信) 감독의 '파라독스'는 '테이큰'의 리메이크라고 할 정도로 거의 동일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간다.

홍콩 경찰 리는 태국 여행 중 실종된 딸 윙지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계 중국인 경찰 초이 킷과 함께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리는 딸이 장기밀매조직에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된다.

리는 딸을 구하러 홀로 장기밀매조직 소굴로 쳐들어가고, 초이 킷은 이 사건 배후에 자신의 동료 경찰과 재선을 노리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뇌한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빠의 모습이나 범죄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경찰이 등장한다는 점은 '테이큰'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윌슨 입 감독은 홍콩 영화 특유의 유려한 액션 장면을 결합해 거침없이 부수는 데 초점을 둔 '테이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는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훙진바오(홍금보) 영향이 컸다. 주인공 '리'를 연기한 구톈러는 액션 영화에 처음 출연했지만 훙진바오 지도로 능숙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카메오로 잠시 출연한 '옹박' 토니 자 역시 태국 경찰 '탁' 역을 맡아 여전한 무술 실력을 뽐냈다.

여러모로 '테이큰'의 리메이크 버전 같은 작품이지만 마지막 순간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보인다. '영웅본색'식 비장미를 덧입혀 '테이큰'과는 다른 결말을 시도한 듯하다.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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