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세종·충북 공약점검, 대전·충남선 인수위 준비
시정 파악·운영 방향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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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민선 7기를 준비 중인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인수위원회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한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연임하면서 큰 변화없이 정책 공약 점검 수준에 머물수 있지만, 직전 수장이 공석인 대전과 충남에선 인수위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 세종시장과 이 충북지사는 선거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선거로 인한 공백기간 동안의 업무보고를 받고 시·도정 업무를 시작했다. 두 단체장은 별도의 기구나 과정 없이 선거 기간 발표했던 정책공약을 점검하는 것으로 인수위를 대신할 전망이다.

반면 내달 1일 임기가 시작되는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과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 준비로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대전과 충남 모두 전직 수장이 자당 소속이어서 변화의 소지는 많지 않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낙마하면서 수개월째 공석 상태인 만큼 인수위가 챙겨야 할 일은 많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의견이다.

먼저 대전시정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허 당선인의 인수위는 19일 출범할 예정으로, 인수위 사무실은 옛 충남도청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하차로 대전시정이 반년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인수위가 출범하는 대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시정 파악과 운영 방향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허 당선인 관계자는 “인수위는 기존 선대위 관계자와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인원은 2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명단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1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선7기 충남도정을 준비 중인 양 당선인은 19일 인수위 명단을 발표한다. 충남지사 인수위는 총 40명 규모로, 이명남 당진교회 원로목사가 명예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위원장을 각각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영만 전 충남치과협회장이 부위원장에, 황천순 천안시의원이 비서실장에, 양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맹창호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인수위 사무실로 도청 별관 1층과 도청 앞 오피스텔 등 내포신도시 내 사무실 2곳을 추천했다. 관례상 현직 도지사가 있을 경우 청사 내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지만 도지사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추천이 가능하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양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오후 도청을 방문해 실·국장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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