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포 커… 전량 반출해야”
당국 “주민 참관… 불안감 해소”

▲ 우체국 집배원들이 16일 중간 집하장에서 충청권에서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연합뉴스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수거된 매트리스가 지난 15일부터 당진시 송악읍 당진항 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과 매트리스를 운반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제주, 울산 등 전국에서 수거한 매트리스 1만 4000개가 당진항 야적장에 하역됐다. 이와 관련 송악읍 고대1리 주민들이 16일부터 당진항 야적장 입구를 폐쇄하자 인근 도로변과 전국에 6000개(추정)를 탑재한 화물차 200여대가 하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매트리스 적재 공간이 부족해 회사측 요청에 따라 당진항 야적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사회적으로 공포감이 확산된 라돈침대 매트리스 야적에 관해 사전에 주민에게 통보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당진시에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하역된 전량을 제3의 장소를 선정해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주민의 불안요소 해소를 위해 주민이 참관한 가운데 환경영향 평가와 방사선 측정으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진항 하역과 관련해 매트리스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고철(스프링 등)과 폐기물 처리가 용이한 지역을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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