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조사…24.8% 그쳐, 지난해 충청권 폭우 피해 커
가입 절실…자부담 금액 적어, 주택·비닐하우스 피해 구제
소상공인 상가·공장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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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기후이상 변화로 자연재해의 예측이 더 어려워지면서 정책성 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커지고있다.지난해 22년만에 쏟아진 폭우로 대형 피해를 겪었던 충청지역은 올해 여름에도 폭염에 두차례 태풍까지 예고됐지만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활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17일 지역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충청·중부권에 내린 폭우로 주택·비닐하우스 피해 2054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던 시설은 99건, 보험금 총 3억 8000만원이 지급됐다.

앞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 등 8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풍수해보험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보험으로 자부담 금액은 1만~2만원대다.

실제로 지난해 집중호우로 전파된 청주의 한 주택(74㎡)은 7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납부한 보험료는 연 1만 1000원이다.

하지만 이런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아직 저조한 실정이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조사한 결과 풍수해보험 인지도는 65.2%였지만 가입률은 24.8%에 그치면서 활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지자체들은 풍수해보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22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청권에서 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대전시, 청주시, 당진시 등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주민 보호 차원에서 홍보활동을 전개 중이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한 달가량 장마가 이어지고 이후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6~7월 태풍이 한 차례 찾아오고 8월에 이보다 큰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며 태풍은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보험업계 관계자는 "충남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난보험을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교육을 진행하고 행안부에서도 지역주민의 보험가입을 권장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풍수해보험의 활용률은 25%정도로 저조한 실정”이라며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은 폭우나 폭염, 지진 등 주요 자연재해를 모두 보장하는 반면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해 자연재해 위험이 큰 여름이 오기 전 가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부터는 주택·비닐하우스 외에도 소상공인의 상가와 공장도 풍수해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소상공인은 보험료의 34% 이상을 지원받게 되며 최대 66%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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