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연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는 ‘마이크로 LED’의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는다. 1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건재 교수 연구팀과 한국나노기술원(KANC) 협력팀이 고효율 유연 박막 수직형 청색 마이크로 LED 저비용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선 마이크로 LED TV가 공개됐다. 마이크로 LED는 현재 아몰레드(AMOLE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았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LED 칩 크기를 크게 줄여 적·녹·청색의 발광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낮은 전력과 빠른 응답속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마이크로 LED의 경우 두꺼운 미니 LED 칩을 소형화하고 개별 전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수천만 화소의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하기 어렵고 높은 제조 가격 등의 한계로 초기 시장에선 수억원대 프리미엄 고가제품이 될 수밖에 제조 단가를 낮추는 게 관건이다. 실제 SONY사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220인치 4K 마이크로 LED TV 가격은 무려 11억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높았다.

연구팀은 올해 초 두께 2㎛이하 박막형 적색 마이크로 LED를 개발한 데 이어 수천 여개의 박막형 청색 마이크로 LED를 한 번에 플라스틱 위에 구현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모든 색깔을 저비용으로 구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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