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
충북 23%·세종 14% 상승…충남·대전도 10%·8% 올라

슬라이드뉴스2-분양.jpg
▲ ⓒ연합뉴스
전국 분양경기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분양경기가 좋은 대전·세종지역은 물론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충남북 지역에서도 분양가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주택보증공사의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간(지난달 기준·3.3㎡당 평균 분양가격)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23.5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세종 14.75% △충남 10.38% △대전 8.53% 등 충청권 모든 지역에서 분양가가 상승했다.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HSSI(분양경기실사지수)가 전국 평균치를 뛰어넘은 대전·세종의 경우 분양가 상승은 이미 예고됐다. 최근 전국 HSSI 평균은 65.2에 머물렀지만 대전 84.2, 세종 85.1로 주택사업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측됐던 이 두 곳 모두 분양가 상승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5월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03만 8700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980만 7600원으로 1년새 76만 8900원이나 상승, 평균 분양가격이 1000만원에 근접했다.

세종의 분양가 상승은 수직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00만 5700원에 머물렀으나 1년새 무려 132만 6600원이 상승한 1033만 2300원을 기록, 1000만원대 분양가를 돌파했다.

이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의 경우 이달 말 분양을 예고한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에 대한 기대감과 오는 11월 분양이 예상되는 있는 도안 상대아이파크(가칭) 분양에 대한 수요층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향후 평당 분양가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도안 3블록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050만~1100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도안 2-1단계 도안 상대아이파크(가칭)는 최소 3.3㎡당 130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종역시 여전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가 이전, 국회분원 설치 등 각종 호재가 구체화되면서 분양가 상승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HSSI가 50에 머문 충남북의 평균 분양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1년새 3.3㎡당 평균 분양가가 76만 2300원(733만원→809만원) 상승한 충남과 무려 193만 3800원(676만원→869만원) 수직상승한 충북은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소위 핫플레이스 분양으로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충남은 서산시와 서천군, 천안시에서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충북은 청주시 신규분양이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분양경기 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대전과 세종은 핫플레이스 지역에 신규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평균 분양가는 지속적인 상승이 예고되고 있는 반면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 충남북의 분양가 상승은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