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2석 모두 한국당 차지
인물론 … 보수층 결집 이끌어

▲ 자유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 당선인이 가족(오른쪽 부인 노인숙, 왼쪽 딸 박지윤)과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 영동=배은식 기자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영동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세복 영동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며, 도의원 2석 싹쓸이와 군의원 3명을 배출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 당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됐던 이번 선거에서 정당 지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전국을 강타한 더불어민주당 바람도 이곳에서는 미풍에 그쳤다.

승리의 원동력은 재선에 성공한 박세복 군수의 선전이다.

'전직'인 민주당 정구복 후보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 박 군수는 살얼음 승부를 예상한 여론조사 전망을 깨고 53.78%의 지지율로 여유 있게 자리를 지켰다. 4년 전 343표에 불과했던 격차는 2260표로 6배 넘게 벌어졌다.

숙명의 라이벌전이었던 만큼, 선거 과정은 숨 돌릴 틈 없게 치열했다.

일찌감치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선거전에 뛰어든 박 군수는 도의원·군의원 후보들과 함께 길거리를 누비며 인물론을 부각했다. 팀플레이를 통해 민주당 바람 차단에 나선 것이다.

그 효과는 지방의원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 군수 중심의 인물론이 표심을 파고들면서, 숨어 있던 샤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박 군수는 이 지역 투표소 18곳에서 고르게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군수를 중심으로 구축한 방어망이 예상보다 견고했다"며 "비례대표를 포함해 접전지역 군의원 1∼2석을 더 건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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