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장 최초 연임 성공 화제
정당 넘어 인물론으로 우뚝 서
발탁인사로 공직사회 새바람 기대

# 민주당 바람하고 상관없이 4년간 보령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한국당 김동일 후보를 선택했다.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이번 보령시장 선거는 인물론에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내항동)

# 개인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김동일 후보의 공직생활부터 현 시장 재임까지 청렴하게 시정을 운영한 것에 당을 보지않고 과감히 한국당 후보를 선택했다(천북면)

# 민주당 후보의 무리한 대학병원 유치 공약을 믿지않았다. 실제 상당수 보령 시민들은 대학병원 유치 공약에 대해 불가능한 공약으로 여겼으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실망했다(죽정동)

자유한국당 김동일 보령시장 당선인이 지역사회에서 연일 화제다.

지난 13일 민선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김동일 보령시장〈사진〉이 전국적 민주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는 정당보다 인물론으로 승부한 김 시장의 전략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김 시장은 지역 16개 읍면동에서 단 한곳도 민주당 김기호 후보에게 패하지 않고 보령시 전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얻어 10.2% 차이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도 전국적 민주당 돌풍에 놀랄 만큼 인물론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경쟁후보의 전략 부재도 김 시장 당선에 한몫을 했다. 민주당 김기호 후보의 대표공약인 대학병원 유치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불가능한 공약으로 인식돼 부메랑이 되어 악재로 작용했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관내 수의계약 의혹 제기에 따른 네거티브 전략도 전혀 유권자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연임 성공한 김 시장은 민선7기 시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공직사회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그는 선거 기간에도 재선에 성공하면 민선6기에 단행한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를 능력과 일하는 공직자를 매 인사 때마다 발탁해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표명한바 있다. 이는 발탁인사를 상시적으로 단행해 공직사회에 변화를 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김 시장은 지난 1월 민선6기 마지막 정기인사에서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단행할 7월 정기인사와 8월 예정인 조직개편에 있어 김 시장의 파격적 발탁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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