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 감동… 설레고, 취하고, 빠지다!
심포지엄·대전 출신 배우 공연 ‘눈길’
내달 2일까지 경연·야외공연 등 다채
해외초청작 공연·토크콘서트 등 기대

▲ 지난 17일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개막식 모습. 대전시 제공
▲ ◆경연 공연일정(1일 2회 공연 16:00·19:30)
올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연극축제인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지난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전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다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는 내달 2일까지 경연공연과 다양한 야외공연 등이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로 펼쳐진다.

‘설레다×취하다×빠지다 감동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개막 당일 첫 프로그램으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대전 심포지엄’이 준비됐다.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오후 2시부터 실시된 심포지엄은 ‘창작에서 공연까지’라는 타이틀로 희곡의 연극화 과정을 위한 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연극제를 기념해 희곡 창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희곡 작품이 공연화 되는 과정을 상호간 공유하고자 마련됐으며, 한국 연극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이어 오후 8시 시립미술관 분수광장에서 개최된 기념공연에는 국민배우 이순재, 대전출신 뮤지컬배우 박해미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개막공연은 1부 개막길놀이와 2부 본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야외광장에서 거리인형극 넌버벌 ‘선녀와 나무꾼’을 시작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전통연희길놀이’, 대전대학교 방송공연예술학과와 대덕대학교 연극영상과 그리고 타악놀이터 쿠바 문민규 퍼커션스가 함께하는 ‘타악과 댄스퍼레이드’가 이어졌다.

2부는 본 공연으로 분수무대에서 프롤로그를 포함, 모두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밴드 티나(TINA)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소리꾼 김보라와 왕기석의 소리무대, DUD크루의 댄스공연 및 대전연극협회 회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2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폐막식까지 총 18일 동안 16개시·도 경연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연극제 경연공연은 대통령상을 놓고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극단이 자웅을 겨룬다.

16개 작품은 각 작품 당 1일 2회씩 모두 32회 무대에 오르며 대전 대표팀은 극단 새벽의 ‘아버지 없는 아이’가 마지막날인 내달 2일 무대를 장식한다.

연극제 부대행사로 해외 초청작 ‘앨리스와 보이지 않는 도시들(스페인)’이 1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선보이며, 국내 초청작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21~2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밖에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는 평일 저녁 7시, 주말 오후 3시부터 100여 팀의 연극, 퍼포먼스, 춤,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연극제 기간 매일 밤 9시30분 열리는 ‘토크콘서트’에는 이순재, 성지루, 박정숙, 손숙, 최종원 등 연극인 17명이 ‘내게 연극이란…’을 주제로 시민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 연극팬과 예비 연극인들의 이목이 한껏 집중되고 있다.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에서 2005년 전국연극제 개최이후 13년 만에 개최되는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연극인과 시민, 대한민국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18일간 펼쳐질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연극의 매력과 감동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매년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참가하던 ‘전국연극제’가 2016년부터 서울이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로 이름을 바꿔 열렸으며 청주, 대구에 이어 대전에서 3회째 개최된다.

대전지역은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나무시어터 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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