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아 청주 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경위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란 슬로건 아래, 경찰은 다양한 치안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치안활동’, 우리 지구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볼까 한다.

첫째, 오창지구대는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수약속 3가지’(△무단횡단은 하시면 안 돼요 △밤에는 밝은 옷을 입으세요 △서 있는 차 사이로 건너지 마세요)달력을 이용한 교통사고 예방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전화금융사기·범죄예방·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9가지 수칙(△현금·귀중품은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전화·인터넷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 및 도로는 주위를 살펴 안전하게 다닙니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안전띠를 꼭 착용합니다 △오토바이 안전모를 꼭 착용합니다 △경운기·농기계 야간운전은 위험합니다 △낯선 사람이나 외지차량은 즉시 신고합니다 △마을 단체여행을 하시면 빈집사전신고제 이용)이 담긴 팸플릿을 제작, 오창지역 협력단체 간담회와 유관기관 회의, 마을경로당 등에서 홍보를 통한 사고예방 공감대 형성 및 공동체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둘째, 인터폰이 없는 노후한 원룸건물에 현관문 렌즈 방범커버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노후 원룸 여성거주 또는 독거노인 세대에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 30명을 대상으로 현관문렌즈 방범커버를 나눠주고 직접 부착을 통한 안전한 주거생활 영위 및 범죄예방 위험성 인지도 및 범죄예방 의식 향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셋째, 주민이 요청하는 장소와 시간 위주로, 지역주민의 다양한 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의견수렴을 하고 이를 분석해 주민이 불안해하고 순찰을 희망하는 장소를 순찰노선에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맞춤 지역경찰 순찰체계 전환해, 지역주민을 더욱 세밀하게 보호할 수 있는 탄력순찰도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농 복합지역인 오창지역 특성상 요즘 같은 농번기에는 도로 위 경운기와 농기계들이 많이 운행되고 있고, 또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전동 스쿠터 및 휠체어로 도로 위를 위험하게 이동하는 등 각종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교통사고예방 형광 반사지를 제작해 노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듯 경찰은 112신고 사건처리와 병행해 각종 사건·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그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에게 좀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 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는 노인과 여성, 아동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라도, 사회적 약자의 대상일 될 수 있다. 음주운전 단속 중 경찰관이 음주운전차량에 매달려 가자 자신의 차로 앞을 가로막아주는 시민,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자 자신의 차로 막아 생명을 구한 시민 등 그 누구라도, 사회적 약자보호의 당사자 혹은 상대방이 될 수 있다.그리고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너와 내가 사는 세상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여성·노인·아동 등 사회적 관심이 좀 더 필요한 제 3자에게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갖는 사회는, 경찰과 시민이 함께 노력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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