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충북 유명산·유원지마다 피서 인파 북적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휴일인 17일 충북 지역 유명산과 유원지는 초여름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이날 충북은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예보되는 등 아침부터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가끔 구름이 끼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양호하자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야외로 떠나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녹음이 짙어진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3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송계계곡은 아직 수온이 낮았지만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탐방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700∼8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월악산 내 야영장은 오전 시간대 이미 만원을 이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4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해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산행을 즐겼다.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은 힘들이지 않고 산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 중 1천1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청주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하루 최대 2천명인 예약도 완료됐고 오후가 되면 당일 매표 입장객도 더 늘어 이날 총 입장객이 5천∼6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괴산호를 따라 펼쳐진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려는 단체 관람객의 방문이 계속됐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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