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안정환·최용수, 입담 과시

월드컵 맞아 과거 태극전사들 예능 출연 활발

박지성·이영표·안정환·최용수, 입담 과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월드컵 기간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도 월드컵 붐업을 위해 잇달아 자사 월드컵 해설위원 등 축구 스타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SBS TV '집사부일체'는 SBS 월드컵 해설위원이기도 한 박지성을 섭외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멤버들의 열한 번째 사부로 등장한 박지성은 수원의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로 향해 그의 런던 생활과 '딸바보' 일상을 공개했다.

런던 집 초대를 걸고 박지성과 '팀 집사부'로 뭉친 멤버들은 1대4로 축구 대결을 펼쳤다.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은 지난 11일과 오는 17일 두 번에 걸쳐 방송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박지성 선수가 해설위원을 맡아 월드컵을 앞두고 시기적으로도 적당하고 선수 시절 활약이 컸기 때문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S 월드컵 해설위원 이영표는 지난 12일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KBS 2TV '1대100'에 출연했다. 족집게식 예측으로 '문어영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한다"는 예언을 내놨다.

이영표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월드컵 붐업을 위해 마련된 KBS 2TV '볼쇼이영표'라는 월드컵 특집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볼쇼이영표'에는 이영표 외에도 '축구덕후' 가수 윤두준과 방송인 신아영이 출연해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단독 인터뷰하고 우리 팀과 맞붙을 상대국의 전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출연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MC이면서 전직 축구선수인 안정환과의 '앙숙 조합'을 뽐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을 상당히 싫어했다"고 기습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지상파 3사의 해설자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영표는 축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박지성은 가장 최근에 은퇴해 축구의 흐름을 잘 안다"며 "안정환은 해설자인데 축구를 관람하는 것 같다. 친근감 있는 해설이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MBC 월드컵 해설위원인 안정환은 지난 6일 MBC TV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영표·박지성 해설위원에 대해 "이영표는 전달력 좋고 논리적이지만 지루하다"며 "박지성은 해설을 맡은 것이 부담이 컸을 것이다. 부담이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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