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내년초 본격 등장…스마트폰 생태계 변화"

"스마트폰 올해 1% 성장…내년 5G 이후 3∼4%대 숨통"

"폴더블폰 내년초 본격 등장…스마트폰 생태계 변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스마트폰 성장 둔화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에 맞춰 전용 단말과 폴더블폰 등 혁신된 하드웨어가 나오는 내년부터 다시 성장률이 3%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9천260만대로, 작년(14억7천160만대)보다 1.4% 늘어날 전망이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온 스마트폰은 2016년 1.8%, 2017년 1.2%의 성장률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최대 시장인 중국, 북미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충격을 줬다.

이런 성장 둔화는 제품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상승했고, 제품의 고사양화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부터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도 내년부터는 5G 단말과 새 하드웨어 수요를 바탕으로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2019년 3.5%, 2020년 4.4%, 2021년 4.9%, 2022년 5.6% 등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예상 성장률은 4.1%로, 출하량은 18억6천4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5G 서비스는 내년 3월 최초 상용화된다.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는 최근 5G 국제 표준을 확정했고, 국내 5G 주파수 경매도 진행 중이다. 5G용 스마트폰은 내년 2분기쯤 처음 출시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폴더블폰이 본격 상용화되리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폴더블폰은 한 번 안으로 접어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접은 이후에도 별도의 외부 창으로 전화 걸기 등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여러 차례 중장기 목표로 폴더블폰을 제시하면서 새 시장 수요를 개척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애플은 2020년을 목표로, 화웨이는 올 연말을 목표로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며 LG전자[066570], ZTE, 레노버 등도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016360]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내년 2월 공개 이후 출시가 예상된다"며 "작게는 30만∼50만대에서 크게는 1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생태계에 또 한 번 폼팩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 김선우 연구원은 내년 초 한 번 접는 7인치 '휴대용 스마트 스크린'이 먼저 나오고 연말 두 번 접는 8인치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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