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다선거구 18.1% 동률, 개표결과 5표차로 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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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기초의원 지방선거에서 한자릿 수 표차와 0%대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박빙의 승부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나’번이 ‘가’번을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도 연출됐으며 이색적인 문구로 관심을 끌었던 후보가 2%p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사례도 있었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불과 ‘5표 차’로 승패가 엇갈린 경우도 나왔다.

충남 보령 다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충호 당선자는 무소속 박상배 후보와 나란히 18.1%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김 당선자는 2007표 획득했으며 박 후보는 2002표를 얻었다. 충북 영동 가선거구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충북 영동 가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진규 당선자와 같은당 신형광 후보는 나란히 14.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정 당선자는 2138표를 획득했으며 신 후보는 2133표를 얻었다.

대전에서는 동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정규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21.3%를 득표하며 20.9%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박욱범 후보를 단 0.4%p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당선증을 손에 들었다. 득표수로 환산할 경우 박 후보는 5794표로 강 당선인(5902표)과 불과 108표 차이로 낙선의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중구 다선거구에서는 ‘나(번)를 살려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눈길을 끌었던 민주당 최영희 후보가 23.8%를 득표했지만 26.4%를 얻은 한국당 김옥향 당선인과 2.6%p 차이로 패하면서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김 당선인은 6692표를 확보하며 6015표를 획득한 최 후보를 앞질렀다. 유성 나선거구에서는 한국당의 가번과 나번의 후보자간 대결에서 나번이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나번을 받은 송봉식 당선인 12.7%를 득표하며 10.0%를 기록한 가번인 강숙자 후보를 2.7%p 차이로 앞지르면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일반적으로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모든 후보자들은 가번을 선호한다. 앞 번호인 가번이 당선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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