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전체 29곳중 26곳 차지, 비례대표 51.06%…3석 중 2석
청주서는 광역의원 12석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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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북도의회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의 청색바람이 충북도의회에도 불어닥쳤다. 32석의 의석 중 민주당이 28석을 차지하는 사실상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도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전체 29곳 중 26곳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51.06%의 득표를 기록, 3석 가운데 2석을 차지하며 여당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민주당은 5명의 의원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재입성 비율이 50% 수준이나 도의원 생환 비율이 평년 30% 가량이고 재도전한 의원이 적은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청주에서는 민주당이 광역의원 지역구 12석을 모두 차지하며 민주당 바람이 더욱 거셌다. 장선배 의원(청주2)은 무투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역구에서 3석, 비례대표 1석을 얻으며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4년 전 31석 중 21석을 가져가며 다수 당의 위치를 확고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4년간 민주당의 꾸준한 반발에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온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은 10명의 의원이 재입성을 시도했으나 2명만이 생환했다. 물난리 외유로 제명조치를 내렸던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 까지 긴급 수혈하며 도전했으나 모두 무용지물로 비춰졌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청주시의원 4선, 도의원 재선을 지낸 한국당 최광옥 후보마저도 낙선했다.

이에 한국당의 독무대에 속수무책이었던 민주당은 설움을 털고 이시종 지사의 충북도정 지원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지사도 민주당의 싹슬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한편, 충북에서 116명(비례 제외)을 뽑는 시·군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73석을 얻어, 40석을 확보한 데 그친 한국당을 압도하며 민주당 바람을 이어갔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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