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충주∼삼척 연결路 문화재 훼손등 우려"

충주지역에서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각종 도로공사와 관련한 주민들의 집단 민원과 노선 변경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미 충주 용두~금가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주민 등의 반발로 일부 구간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 기본 설계 단계인 동서고속도로마저 벌써부터 집단민원이 발생,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 가금면 하구암리 일원 주민들은 20일 평택~충주~삼척을 연결할 동서고속도로의 충주 구간에 대해 각종 불편과 문화재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날 시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기존 설계대로 상구~묘곡(장미산성 앞)~봉황령 구간에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비산먼지와 소음, 분진 등에 의한 주민 피해는 물론 장미산성(사적 제400호)등 문화재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노선 설계대로라면 장미산성을 비롯해 가금면 역사·문화유적지인 마애불상과 중원고구려비, 중앙탑 등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 시의 고구려공원 건립 계획에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강변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구마을 뒤편을 거쳐 봉황령 정상 후면으로 향하는 노선 변경안을 제시했다.

시는 주요 도로 공사와 관련해 이어지는 주민들의 반발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건설 공사는 아직 설계 단계에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주민들의 요구 안을 신중히 검토, 시행사인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윤모(33)씨는 이와 관련 "최근 충주가 기업도시 유치신청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당에 집단 민원으로 인한 공사 차질이 이어진다면 지역 이미지는 물론 발전에 큰 손실이 생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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