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지사, 문화 시장, 문화 군수, 문화 구청장 그리고 문화 교육감을 지향하기 바란다. 그리고 문화 기초의회 의원, 문화 광역의회 의원이 되어 세련된 견제와 협력을 도모한다면 좋겠다. 관청의 전가보도인양 관례에 순응하며 이전 행정스타일을 답습하지 말고 골치아픈 현안이 있다면 거꾸로 생각하는 역발상과 허를 찌르는 창의적 접근과 추진이 문화 행정을 펼쳐가는 묘수가 될 것이다. 용도가 없어진 기차역이나 폐공장을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문화시설로 재탄생시켜도 좋고 도시철도 건설에 있어 소모적인 논쟁으로 맴도는 한가지 방식만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각기 다른 공사 소요기간을 감안하여 착공시기만 조절한다면 지하철, 지상 노면전철 그리고 고가철 등 철도가 통과하는 지역의 특성을 골고루 반영하는 하이브리드 도시정책도 좋겠다. 나날이 황폐해지는 농어촌을 체험형 복합 휴양관광 시설로 활용하는 문화관광 시책 같이 곳곳에 문화의 개념을 접목한 체감행정을 그래서 기대한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문학평론가>